서울로 올라온지, 5년이 넘어가고 있다.
2016년 노원상계동에서 첫 전세를 시작으로 서울 생활을 누나와 함께 시작했었다.
당시에도 지금 처럼 "서울 집값 왜이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에 무지하다보니, 전세 대출 이자를 갚으면서 "집값 내려간다고 하니, 좀 기다려보자" 이런 생각만 했다.
아무튼, 현재 2021년 11월, 서울 집값은 하늘 무서운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서울살이가 계속된다면, 노원에서 계속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더이상 서울에서 자리를 잡기 어려워 진것이다.
이쯤되면 다들 똑같은 생각을 한다, "아...그때 집 샀더라면....앉아서 몇억 버는데...."
과거를 생각하면, 현재가 불행하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에 묻어두고, 현재 상황을 직시해야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곧 나가야하는 상황인데, 이대로 가만히 있다보면, 집값은 또 점프업 할것만 같았다. 그렇게 되면...누나와 나는 월세로 갈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이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근처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 시작했다.
"1주택은 살수있으면 무조건 사야해" , "요즘 누가 대출 안받고 집사니" , "주담대는 적금이라 생각해"
나도 공감하는 하지만, 당장 현금을 얼마가 끌어올 수 있는지도 몰랐고, 대출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러던중 최근에 결혼하시면서 신혼집 장만을 하신 형에게 물어봤다.
역시나, 최근 부동산 정책과 시세,좋은 매물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인천부평구의 매물을 보여주시며, 노원에서 거리가 있지만 서울도 금방 갈 수 있고 호재만 남아있는 아파트.
주변 인프라나 접근성이 너무 좋아보였다. 나름 오래된 아파트지만, 단지 관리도 너무 잘되어 있어서, 덜컥 이사가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평소에는 집관련 이야기는, 누나/부모님께 부담이 될 것 같아서 잘 안하는 편인데.. 평소와 다르게 너무 가고싶었다.
"좋은 아파트를 봤는데, 한번 봐"
누나의 반응은 차가웠고, 4억대 아파트는 현실성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보금자리론 금리도 3.2% 많이오른 상태....)
그래도 욕심은 나기에..멀지만 보러가보기만하자며 설득하였고, 주말에 가게 되었다.
1. 부동산과 첫 만남
매물 소개해준 형이 추천한 부동산이 있었지만, 나는 실수로 다른 부동산을 예약해버렸다.
그냥 보러만 가는 거니..좋게 생각했었고, 그렇게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1층 부터 7층.13층 다양한 매물을 소개해주셨고, 1층을 추천하시더라..
단칼에 "1층은 안사요, 싫어요..."
이유는 엘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소리 / 사생활 침해 / 단지 놀이터 아이들 소리 / 역류 등등....
그래도 부동산에서는 올수리 되어있으니, 한번 보기라도 해라고 해서 억지로 끌려갔다..
2. 우리집 첫 만남
그냥...별 기대없이 1층집을 들어선다.
현관부터..."어?? 인테리어 너무 잘해놨는데...?"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너무 깨끗하였고, 흠잡을 곳이 없었다.
중문과 베란다문을 닫았을때, 바깥으로부터 소음도 많이 차단되어, 조용했다.
집주인분도 19년에 입주하였는데, 오래 살계획으로 인테리어에 정성을 많이 쏟으셨다고 했다.
무엇보다 나와 동갑.....(현타 좀 맞았다.)
누나도 같은 생각이었고,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날 다른집도 많이 다녀왔지만, 처음 본 1층 집만한 집은 없었다.)
가격대도..KB시세보다 5천만원이나 저렴한 금액....??????
누나와 많이 고민했지만, 답은 나왔다...오늘 잡지 않으면, 금방 나가는 집....
급한마음에 계약금을 누나와 삼삼오오 모아서, 계약금 넣고 왔다.....
아직도 누나와 나는 "우리가 집을 사다니...?" 라는 생각으로 제정신이 아니다...ㅎㅎ;;
4. 부동산 인연
홀리듯 사버리는 집들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부동산도 인연이 맞는 때가 있다고 한다.
우연 1 . 그냥 단순 부동산 대출만 물어봤는데, 지인을 통해 알게된 집
우연 2 . 잘 못 전화해서 예약한 부동산의 매물 1층 집
우연 3 . 현재 상황에서 큰 무리없이 구매가능한 매매가
1주전 어쩔 수 없이 큰 박스가 필요했는데, 이사박스 묶음을 사버려서, 창고에 밖아뒀는데...이사를 내다본 선경지명인가...등등등 여러 상황들이 맞물려 있다.
그래서인지 너무 기분이 좋고..인연이 있어야..내집을 만난다는 소리가 맞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3. 남은 시간과의 싸움
이제 입주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잔금대출과 자금을 모아놔야한다.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이 모두 막혀있다. (망할 Government......)
다행히 보금자리론은 아직 대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조정지역이라서 60%로 알고 있었지만, 실수요자는 70%까지 나온다고 한다.
물론 그 외 다른 조건들이 있지만, 나는 모두 충족하는 상황.
하지만...역시나 대출총량규제 때문에 불안하다....
대출이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하루종일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급변하는 시장속에서 아무도 알수 없다고 한다...그저 운에 맡기는 수 밖에...
대출승인 문자 받기전까지....경거망동 하지말고 침착하게 있어보자....
다음에는 아낌e보금자리론 신청방법 부터 이자 할인쿠폰을 소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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